본문 바로가기

관광통역안내사

[정선비의 도전] 관광통역안내사 최종합격수기 - 마무리 편지글#5

예비 관광통역안내사분들께.

마지막으로 편지글 형태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을 준비하시는 수험생들께 적고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매년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이 있습니다. 참고로 2020년의 시험 접수기간은 2020년 7월 20일 ~ 7월 24일이며 필기시험일자는 9월 5일입니다. 시험일정이 공고되었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은퇴를 하신 후 노후준비의 일환으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직장을 다시면서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하시기 어렵기 때문에 1월부터 서서히 준비를 시작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학생이시라면 3~6개월 정도로 수험기간을 확보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020년 관광통역안내사 시험일정 안내 (출처: 큐넷)

 

합격수기를 참고하시면서 주의할 점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첫째, 저를 비롯해서 관광통역안내사 합격자들의 합격수기를 읽으시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은 갖되 자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꽤 많은 경우 합격자들은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과 각 과목별 과락 점수인 40점 이상을 득점'하면 되는 시험이라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합니다. 제 유튜브 채널 [관광 전문채널] 정선비채널에서 저 역시 이러한 합격 조건을 운운하면서 시험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2가지 핵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중요하니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시험과목인 관광국사, 관광자원해설, 관광법규, 관광학개론을 전부 골고루 공부하는 단계입니다. 공부해야 하는 분량이 많습니다. 물론 시간이 많이 없다면 전략적으로 60점 합격 컷을 맞추는 공부법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시간을 어느 정도 확보하실 수 있다면 꼭 전과목을 꼼꼼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년이 걸리는 시험이니만큼 평균 60점에 맞춘 공부전략을 선택하기보다 약간의 실수를 해도 거뜬하게 합격할 수 있는 평균 80점를 목표로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출제경향에 대해서는 잠시 생각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 스스로 내가 출제자라면 어떤 문제들을 출제할 것인지 예상해 보고 고민해보는 것이 어쩌면 효과적인 공부 방식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단계는 기출분석 등을 통해 이번 연도에 실제 기출 될 문제들을 예상하는 단계입니다.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앞으로 출제될 문제들을 치열하게 예상해보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이 단계는 중요합니다. 문제 예상을 하면 주체적이고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셨지만, 실제 시험에서 원하시는 점수를 받지 못하고 떨어지는 분들은 아마도 이 단계를 소홀하게 생각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공부라는 것은 내가 배운 내용(Input)을 실제 시험에서 쏟아내는(Output)의 과정으로 구성됩니다. 시험에서 내 모든 것을 쏟아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어떤 문제가 출제될 것인가'와 같은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절대 이 단계를 간과하시면 안 됩니다. 열심히 책을 봤는데도 떨어지면 너무 아쉽잖아요.

둘째, 본 합격수기집은 자격증 취득에 대한 내용만을 담습니다. 실무에 대한 부분은 따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관광통역안내사 수익이 얼마나 되는가?' '자격증 취득 후 어떻게 취업을 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실 겁니다.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은 현재 시중에서 보실 수 있는 관광통역안내사 실무서적을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실무 서적 역시 관광통역안내사의 제한적인 역할에만 치중한 나머지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패키지 투어, 단체관광객을 관광 통역하는 가이드의 역할에만 국한되어 실무를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관광통역안내사의 역할은 앞으로 계속해서 변화될 것입니다. 개별자유여행의 추세가 계속됨에 따라 단체관광객이 아닌 개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관광통역안내사도 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OTA 등 플랫폼의 등장에 따라 기존 여행사를 통한 모객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는 여행사를 뛰어넘고 모객을 하는 이른바 '여행사 패싱' 경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관광객은 경복궁, 명동 등과 같은 관광지보다 우리의 삶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관광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관광지보다는 우리 동네를 보고 싶어 합니다. 더불어 관광통역안내사가 직접 모객을 할 수 있는 관광업인 '관광안내업'이 조만간 등장합니다. 변화되는 상황에 맞춰 관광통역안내사는 자격증을 앞으로 취득하실 여러분에 따라 관광통역안내사의 역할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셋째, 외국어공부는 꾸준하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관광통역안내사라는 자격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언어는 관광통역안내사의 핵심역량입니다. 언어를 통해 여행객들과 소통하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관광통역안내사입니다. 관광통역안내사의 자격요건에 토익 760점, HSK 5급 이상이라는 조건이 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통번역대학원 통역사처럼 전문적인 통역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일상 대화 정도는 완벽하게 통역할 수 있는 정도의 외국어 실력을 갖추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격증을 취득하셨다고 외국어 공부를 소홀히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이 외국어 실력은 관광통역안내사의 기본 자질 중 하나인 점을 꼭 염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관광산업 분야를 비롯하여 다양한 산업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리랜서 관광통역안내사와 관광공기업에서 깨닫은 점이 있습니다. 관광산업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폐쇄적인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맞는 일부만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그 속에서만 소통하고 외집단을 배척하려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관광종사자가 그렇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분법적으로 사람들을 구별하고 폐쇄적인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노하우/팁을 공개하면 자신의 일자리가 위협당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습니다.

조금 멀리 내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 돕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젊은 관광인 커뮤니티 [투어셀파]는 서로 돕고 함께 하는 관광종사자들의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함께 미래 및 일자리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그리고 미래 관광통역안내사가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관광통역안내사뿐만 아니라 호텔리어,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컨벤션기획사분들과 함께 의견을 공유하면서 더 나은 문제 해결방법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시면서 젊은 관광인 커뮤니티와 함께 하시면 아마 든든한 후원군을 얻은 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모두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적극적으로 돕고 정보공유는 물론 모임을 통해 인간적인 교류도 카페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약 1년 정도의 수험기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 불안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관광통역안내사 합격수기집을 통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합격을 할 수 있었나 천천히 살펴보세요! 그리고 자신만의 공부전략을 세우시는 겁니다. 시작이 반입니다. 그리고 젊은 관광인 커뮤니티에서 여러분들을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궁금하신 부분은 카페 게시글로 올려주세요. 금방 답변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 최종 합격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