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면접 편 글에 이어 구체적인 면접 준비과정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사실 면접은 필기와는 다르게 실제로 면접관이라는 사람을 만나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주고받는 '의사소통'의 과정을 수반한다. 이에 따라 무조건적인 스크립트 암기보다는 실제 연습 또는 체화가 필요하다.
아래 단계는 다음과 같은 연습과정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단계는 자료모으기 단계이며, 다음 단계는 일상에서의 연습, 마지막은 실전 연습. 총 3단계로 구성된다.
1. 최대한 많은 면접기출&예상문제를 확보한 후 질문 유형 분류하기.
최대한 많은 기출면접문제와 예상 면접문제들을 많이 확보했다. 2일 동안 말하는 연습은 전혀 하지 않고,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 등을 뒤적거리며 합격수기 내에 수록되어 있는 면접문제를 수집했다. 면접 기출 및 예상문제를 정리한 한글파일과 면접 교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면접 대비 준비를 시작했다.
다음, 관광통역안내사 면접서적의 목차를 기준으로 면접 질문 유형을 분류했다. 분류하기 어려운 면접 질문 유형의 경우는 따로 스스로 범주를 만들었다. 분류를 해보니 크게 4가지 범주로 아래와 같이 면접 질문 유형을 나눌 수 있었다.
(1) '나'에 대한 질문 또는 일상적 질문: 오늘의 기분과 같은 의례적인 인사정도 또는 관광통역안내사가 되고자 하는 동기 또는 앞으로의 포부 등의 면접 질문을 해당 유형으로 분류했다.
(2) '관광자원해설'류의 질문: 고궁, 국보, 세계문화유산과 같은 자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묻는 질문을 이 유형으로 분류했다.
(3) '관광학개론'류의 질문: 관광상식, 관광산업적인 특징을 묻는 형태의 질문들을 이 유형으로 분류했다.
(4) 관광통역안내사 실무 질문: "어떤 관광지 또는 음식을 관광객에게 추천하고 싶은지' 등 묻는 질문이나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방식을 묻는 질문 등을 이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러한 면접질문유형 분류를 바탕으로 면접 답안들을 준비하니 먼가 공부가 "쌓이는" 느낌이 들었다. 공부가 누적되는 느낌이 드니 면접 공부를 할 때마다 자신감을 계속해서 충전할 수 있었다.
2. 시도 때도 없이 말하기
언어능력은 사실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된다. 그래서 나는 계속 면접상황을 가정하면서 말하기 연습을 했다. 한 번은 걸어 다니면서 혼잣말로 면접 연습을 했는데, 같이 군 복무하던 대원들이 나를 이상하게 보기도 했다. 그 날 이후부터는 남들 눈에 띄지 않고 말하기 연습을 했다. 관심병사로 낙인찍히지 않기 위해서였다.
운좋게 관광경찰대에서는 영어특기자들이 많았다. 쉬는 날이면 선임 또는 후임과도 영어로 대화를 하면서 영어면접을 대비했다. 가끔씩은 나의 면접 답안을 듣고 평가를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처럼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서 면접 대비를 했다. 더불어 영어와 한국어를 순간순간 바꿔 말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 언어를 변경할 때의 어색함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한 주제에 대해서는 영어로 답변을 하다가 다른 주제에는 한국어로 답변을 하는 연습을 한 달간 지속적으로 했다.
3. 나만의 실전면접 전략 4가지
실제 면접에 들어갔을 때의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했다. 면접 때에는 예상치 못한 다양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기 떄문이다. 평상시에는 잘 면접 준비를 하다 막상 면접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을 직면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나는 스스로 몇 가지의 실전면접 전략을 만들었다. 총 4가지였는데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사실 이는 유튜브 영상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1) 두괄식으로 답변하자! 평소에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하다 면접상황에 닥쳐서는 동문서답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방지하고자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곧바로 하는 연습을 했다. 두괄식은 면접관이 답변을 중간에 끊게 되더라도 두괄식으로 답변을 했다면 이미 해당 질문에 대한 답을 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나의 생각을 먼저 말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말하는 답변 형식을 꾸준히 연습했다.
(2) 질문을 받자마자 곧바로 답변하지 말자. 긴장을 하면 말이 빨라지는 경우가 있다. 말이 빨라지면 아는 내용도 제대로 답변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나는 곧바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면접질문을 받은 후 약 3~5초 정도의 텀을 두고 말하는 연습을 했다. 단순히 3~5초 정도 쉬고 답을 하는 것이지만 효과는 생각보다 뛰어나다. 잠깐 동안의 텀 사이에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질문 문장을 답변에 녹여 생각할 시간을 확보하자. 예를 들면 "What qualities do you think a tour guide should have?"와 같은 질문을 받았다면 "I think Qualities that a tour guide should have are ~" 식으로 답을 하는 연습을 했다. 이 경우 역시 논리적인 답변을 하기 위해 시간을 버는 방식이다. 특히 어려운 질문을 받았을 때 잠깐을 텀을 두고 질문문장을 되말하는 방식을 통해 약 10초 정도 논리적인 답변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 말문이 막혔을 때, 어떤 맥락에도 말이 되는 문장 또는 어구를 준비하기. 많은 준비를 했지만, 모르는 질문을 받거나 너무나 긴장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이 면접이 진행되는 도중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끌 수 있는 다양한 문장 또는 어구를 준비했다. 예를 들면 What do you think과 같은 의견을 묻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I am not sure but as far as I know(확실하지는 않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드리자면...) 등과 같은 어구를 미리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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