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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체험

[에어비앤비체험] PC방 체험에서 리뷰를 받다.

나는 신촌에서 에어비앤비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하는 체험프로그램은 이화여대, 연세대를 둘러보는 [캠퍼스투어와 함께하는 고기파티]라는 프로그램이다. 내가 하는 체험 중에 가장 리뷰수도 많고, 이 체험을 통해 감히 전 세계를 만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출신의 여행객들을 만났다. 

 

내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3개 체험 프로그램

 

맨 위의 체험이 거의 매출의 90%를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야외체험이기 때문에 날씨가 너무나 춥거나 비가 내릴 때 진행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나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개의 실내 체험을 추가로 신설했다. 하나는 PC방과 '미스터힐링'이라는 마사지카페체험을 하는 체험인 'Play Gme, Enjoy Massage and Drink Tea'라는 체험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인 'Compare Korean Histroy with Your Country's'다. 참고로 40 자라는 제한된 글자 수에 맞게 제목을 짓기가 어려워 자세히 보면 KoreanHistory와 같이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미리 양해 부탁드린다.^^

 

세 가지 체험 중에 사실 가장 기대가 되었던 체험은 "Play Gme, Enjoy Massage and Drink Tea"다. 왜냐하면, 사실 한국에서 진행되는 체험 중에서 그나마 가장 독특한 체험 중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e-sports 강국인 사실을 전 세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왜 우리나라가 이스포츠 강국인지 그 이유가 바로 PC방들의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PC방을 가면 정말 최상급 컴퓨터속도를 경험할 수 있고, 최근에는 그냥 PC방에서 먹고 쉬면서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정말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전 세계 어디에서 볼 수 없는 독보적인 시설인 것이다.

 

이러한 'PC방을 외국 여행객들은 한 번쯤은 체험해 보고 싶지 않을까?' 라는 가설에 따라 나는 체험을 만들게 되었다. 당시 PC방 체험을 구상할 때 [캠퍼스투어와 함께 하는 고기파티]를 참여하는 게스트 중 커플이 상당히 많았다. 따라서 나는 PC방도 커플이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해당 PC방 체험에 마사지카페 체험까지 함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1시간 정도는 커플들이 함께 피시방에서 놀고, 마사지카페에서는 그동안의 여행 피로를 풀 수 있는 그런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물론, 실제 호스팅을 진행하니 처음 반응이 뜨거웠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타킷인 커플은 이 체험을 단 한 번도 선택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게스트는 아시아계 미국인 남성이었다. 말 그래로 전형적인 게이머들이 이 체험을 선택했다. 이들은 마사지에 대해서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냥 게임을 하고자 하는 게스트였다. 아마도 마사지카페와 PC방은 목표하는 타깃이 상충되는 것 같았다. 

 

[Play Gme, Enjoy Massage and Drink Tea]은 특별한 체험에 속한다. PC방에서 액티비티를 진행하는 체험은 현재 내가 확인할 결과, 서울에서는 이 체험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게임을 좋아하는 게임 매니아들은 이 체험을 선택할 것이고 그래서 나는 최근에 이 체험의 가격을 최대한 많이 올리게 되었다. 현재 해당 체험은 60,000원의 가격으로 운영이 된다. 하지만 계속해서 수요는 조금씩 있다. (리뷰수는 현재 두 개 밖에 되지 않지만 말이다.)

 

이 친구는 내 체험이 피파만 한다는 것에 처음에 굉장히 불만인 듯 했지만, 카페에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해나가면서 체험의 만족도를 극대화시킨 사례이다.

 

[Play Gme, Enjoy Massage and Drink Tea]를 선택하는 게스트들은 주로 리뷰를 남기지 않는다. 따라서 위와 같은 케이스는 정말 드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오늘도 이렇게 무사히 체험호스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