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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체험

[에어비앤비체험 예약취소] 우한폐렴(우한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중국분의 예약을 거절했습니다.

저는 신촌 지역에서 에어비앤비체험을 운영하고 있는 호스트 정선비라고 합니다.

오늘 고향에서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러 가는 도중에 에어비앤비 팝업알림이 떴습니다.

평소 같으면 예약이 들어와서 기분이 좋았지만, 오늘은 조금 기분이 오묘했습니다.

예약하신 분이 중국분이셨기 때문입니다.

 

국적이 중국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나는 정말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지금 현재 중국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우한폐렴때문이었습니다. 

예약을 받자마자 저는 에어비앤비 도움센터로 곧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측으로부터 취소요청을 부탁드리고 이러한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패널티를 면제해달라고 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예약내용을 즉시 확인한 뒤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저는 취소를 곧바로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혹시나 게스트가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을까 

정성스레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만약 제가 게스트의 입장이 된다면 얼마나 기분이 안좋을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체험취소에 대한 미안함을 표시했습니다.

 

위 내용을 번역해보니, 본인은 우한하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왔다고 말하는데,

과잉예방조치일 수 있지만, 조심해서 안좋을 것은 없다고 생각해서... 

위와 같이 정중히 예약취소를 진행했습니다. 건강이 우선이니깐요.

 

주변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지금 한국에서 중국어를 하는 소리만 들려도 많은 사람들이 깨림칙한 표정을 짓는다고 합니다. 전염병이라는 것이 정말 선량한 사람들까지도 의심하게 하는 그런 악질적인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뭔가 이러한 상황을 겪게 되면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중국인분들만 안받는 것은 너무 미안해서 당분간은 에어비앤비 체험호스팅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중국인들만 따로 받지 않는 것이 조금 기분이 좋지 않기 때문에 그냥 당분간은 호스팅을 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사태가 조기진압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