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취득 동기] 나는 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을까?
"자격증도 없으면서... 단속을 해?“
나는 군 복무를 하면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알게 되었다. 2014년 9월 가을, 나는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어학특기병으로 군입대를 했다. 당시 의무경찰 어학특기 병과로서 배치될 수 있는 선택지는 두 가지었다. 대사관에 배치되어 근무하거나 당시 이제 막 신설된 관광경찰대에 배치되는 것이다. 그러나 의무경찰이라면 모두가 관광경찰대에서 군복무를 하고 싶어 했다. 대사관에서의 근무는 대사관 주위에 서서 경비를 하는 일종의 '뻗치기'를 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기도 했고, 관광경찰대에서 군복무를 하면 어학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관광경찰대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물론 또한 군복무를 하면서 사회로부터 '격리'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나는 관광경찰대 의무경찰로 지원을 하게 되었다. 나를 포함하여 모두가 관광경찰대에 지원했고,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한정 도었다. 그래서 관광경찰대 관계자는 추가 면접을 진행했다. 운 좋게 나는 면접에 합격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그곳에서 나는 '관광산업'을 직접 눈으로 경험하고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관광경찰로 다양한 업무를 했지만, 대표적인 업무는 "무자격 가이드 단속"이었다. 나는 의무경찰 신분에 불과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단속을 할 수는 없었다. 다만 경찰관과 팀을 이뤄 단속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경찰관이 가이드의 자격증 패용 또는 소지 여부를 확인하는 동안, 나는 관광객들과 이야기를 하며 상황을 설명하고 안심시키는 일을 주로 했다. 2015년 당시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서울을 찾았다. 중국 관광객의 방문이 급증하자 많은 무자격 가이드들이 관광안내를 했다. 이로 인해 많은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나라 역사왜곡이었다. 중앙 일간지에서는 역사왜곡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경복궁 교태전을 왕비가 왕에게 교태를 부리는 장소'라고 설명하는 한 가이드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언론의 영향 때문인지 무자격 가이드 단속은 강화되었다. 그리고 당시 나는 서울 관광지 전역을 누비며 단속 보조를 했다.
관광통역안내사가 되고자 했던 이유는 충동적이었다. 군 복무 중 평소처럼 무자격 가이드를 경찰관과 함께 단속하고 있었다. 나는 평소처럼 한 가이드분께 다가가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지 물어봤다. 그런데!! 가이드는 자격증을 보여주기는 커녕, 나에게 '관광산업에 대해 알기는 하냐?'라는 황당한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당황하고 있던 사이, 가이드분은 또 한 번 황당한 말을 던집니다.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도 없는데 단속하는 게 말이나 돼?"
일반적인 경우라면 그냥 흘려 들었을 텐데 저는 그 순간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는 숙영지로 돌아와 컴퓨터로 관광통역안내사 정보를 검색했고 본격적인 자격시험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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